SECTION 4
SUSTAINABILITY : 미래 유지 가능성
지속가능성을 위한 태도에 대하여
Curator: 김혜원, 한유선
「SUSTAINABILITY : 미래 유지 가능성」은 근본적이지 못했던 환경보호 방안의 모순점을 짚는다. 또한 그에 대항하는 실질적인 해결 방안에 대해 화두를 던져, 업사이클링과 신소재 개발을 다룬 조각 작품 그리고 다큐멘터리 필름을 통해 지속 가능성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위켄드랩은 산업체에서 폐기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업사이클링한 오브제를 선보인다. 썩지 않는 플라스틱 대신 생분해가 가능한 소재를 선택함으로 ‘버려진 이후까지’ 생각하는 것이 실 질적인 지속 가능성이라 이야기한다. 채수원 작가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하며, 친환경 신소재 실험과 이를 접목한 스툴 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함을 대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다큐멘터리 필름 <달콤한 플라스틱 제국 >은 플라스틱 사용의 문제점을 고발한다. 1초에 4천 개의 플라스틱병을 팔아치우는 코카콜라 기업부터 플라스틱 재 활용을 약속한 다국적 기업들의 이면을 조사해 현재 환경오염 문제의 근원을 생각하게 한다. 이처럼 본 전시는 실질적 지속 가능성을 사려 하는 주체들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전망하며, 자연과 공존하기 위한 우리의 지속 가능한 태도를 조명한다.
Ricotta Series
Artist: 위켄드랩
Critic: 한유선
전 세계적으로 골칫거리인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실질적인 방안을 갈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위켄드랩은 단순히 오래 사용하는 지속성이 아닌,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실천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함을 추 구하며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한 오브제를 선보입니다.
첫 프로젝트인 리코타 시리즈는 낙농업이 발달한 유럽에서의 유학 생활에서 폐기되는 유제품이 많다는 사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입니다. 이처럼 작가는 관심이 없다면 모르고 넘어갈 문제의식을 언급하며, 환경문제에 대한 작가의 철학을 보입니다. 버려진 후까지 설계하는 태도를 통해 상품적 가치만 없을 뿐, 충분히 ‘사용 가능한’ 음식 폐기물의 재탄생을 선보이며 환경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불쾌한 이미지가 연상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소품 오브제로 보이는 것은 관람자에게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데요. 이 관심을 확장하여 현시점에서 실질적인 환경보호 태도는 어떤 것이 있을지 고민해보는 전환점이 되길 바랍니다.
오크라겔라 Ocragela
Artist: 채수원
Critic: 김혜원
채수원 작가의 <Ocragela>와 <Anima>시리즈는 작가의 독자적인 실험으로 탄생한 친환경 신소재와 그 사용법을 나타낸 작품입니다. 작가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주목하며, 지속 가능함을 주제로 우리가 갖추어야 할 태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Ocragela>는 황토와 젤라틴, 글리세린, 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시간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라 완전히 생분해가 가능합니다. 때문에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획기적인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Ocragela>의 재료 중, 육가공의 공정에서 발생하는 잔여물인 젤라틴은 열악한 공장식 시스템 속에서 사육당하는 가축의 현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며, 진정 자연과의 공생이 평등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질문을 제시합니다.
위의 <Ocragela> 작업을 오브제에 적용한 <Anima> 시리즈는 영혼과 숨을 의미하는 에니무스(Animus)의 원 단 어를 차용한 것으로, 작가는 동물과 자연물에서 형태의 영감을 얻었습니다. 자연의 영혼을 담아내듯 나무를 깎아내는 과정부터 친환경 신소재인 작가의 <Ocragela>를 입히는 과정까지 작가는 환경에 해(害)가 미치지 않는 방법으로 자 연과 공생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